GTA/그 외

GTA:SA 미공개 오프닝 The Introduction 대사집/번역

Lester/이홍기 2012. 12. 17. 19:25


※ GTA : SA에 포함되기로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짤린 오프닝 "The Introduction"의 대사집입니다.


The Introduction

 

Original from GameFAQs

Translated by 이홍기




The Introduction


(로스 산토스, 경관들이 집에서 나와서 경찰차로 간다)


프랭크 텐페니 : 그 뚱땡이 새끼가 우리 방식을 이해했을 줄 알았는데.

에디 펄래스키 : 그래, 항상 그렇지. 언제 놈들이 우리가 원하는 선택들을 이해했었냐구. 야, 프랭크. 곧 우리랑 함께 다닌다던 헤르난데즈는 어떻게 할 거야?

텐페니 : 저번하고 완전히 똑같아. 우리 방식대로 하든지, 아니면 방금 만나고 온 돼지새끼처럼 골칫거리가 될 거라고. 난 그딴 건 걱정 안 한다, 펄래스키. 더 큰 문제는 펜들베리라고. 그 새끼가 협박을 실천하는 순간 상황이 존나게 재밌어질 거야.

펄래스키 : 그래. 아, 프랭크. 담배 좀 빌려줄래?


(그들이 차를 몰고 사라진 곳 근처에서 볼러스들이 마약을 피우고 있다)


볼러스 1 : 야, 그것 좀 잘라줘, 자식아.

볼러스 2 : 물론이지, 새끼.

볼러스 1 : 야, 상납금이 뭐 이리 거지같아? 스모크한테 줄 게 그렇게도 없어?

볼러스 2 : 상납금이 아냐, 멍청아. 최상급의 마리화나라구(더 정확히는 흙이 아닌 물에서 정제한 마리화나를 뜻함).

볼러스 1 : 말은 잘 하지, 새끼!

볼러스 2 : 것보다, 그거 진짜냐?

볼러스 1 : 그래, 말했잖아, 새꺄. 그로브 스트리트에 마약이 퍼졌어. 완전히 끝난 거라구(CJ가 속한 그로브 스트리트 패밀리즈는 마약을 엄금한다는 설정임).

볼러스 2 : 그래도 그놈들 중 OG(Original Gangster, 진짜배기 갱스터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원년멤버/간부를 뜻함) 한 놈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그거 진짜야, 아님 함정이야?

볼러스 1 : 당연히 진짜지. 만약에 누군가가 훼방을 놓으면...(총을 장전한다) 날려버리면 되지.

볼러스 2 : 물론이지.

볼러스 1 : 것보다, 그로브 스트리트는 이제 더 이상 진짜 갱단도 아냐, 자식아. 그냥 스스로 장난치는 것밖에 안 된다는 걸 그 자식들도 알고 있다고. 마약이 답이야. 이 마약(마약을 뒤적인다)이 모두를 바꿔버린다구, 알아? OG하고 충복들이 이걸 원한다면 말 다 했지.

볼러스 2 :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마약이 싸그리 바꾼다라.

볼러스 1 : 물론이지. 이제 좀 나가볼까, 자식아.


(화면이 라이더의 집을 비춘다. 라이더는 다림질하는 중)


라이더 : 그 방법 잘 이해했어, 자식아. 난 내 운명을 바꿔야 한다고.

빅 스모크 : 이렇게 하면 바꿀 수 있을 거야, 새끼야. 전부 운명이라고. 내가 네 뒤를 봐준다는 거 알지?

라이더 : 물론. 내 옷 어떠냐, 문딩아?

스모크 : 그래, 쩔어준다. 봐봐,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 죄책감 느낄 필요도 없고. 형제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면 말이다, 또라이건 천재건 네가 말하는 대로 하게 된다고. 물론 죽이긴 싫을거야. 하지만 일을 끝내고 돈을 받으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라이더 : 날 막으려면 머리에 총 쏘는 것 가지곤 안 될 걸.

스모크 : 어련하겠냐.


(무대는 샌 피에로로 바뀐다. 버려진 주차장)


T본 멘데즈 : (누군가를 두들겨패면서) 지금 당장 불어라, 문딩아. 불어! 내가 원하는 걸 털어놓는 게 좋을 거야.

마이크 토레노 : 어이, 멘데즈! (멘데즈가 구타를 멈춘다) 적당히 해, 됐다구.

멘데즈 : 좆까. 이 새끼가 밀고자인 것 같아, 임마. 냄새가 확실히 난다고.

토레노 : 난 피냄새가 느껴지는데. 이제 말도 안 하는구만.

멘데즈 :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자식아?

토레노 : 로스 산토스에 고객을 하나 만들었어.

멘데즈 : 포르 쿠안토(얼마나)? 비싸게 쳐 준대?

토레노 : 아직은 몰라. 하지만 크게 잡더라고. 1달에 최대 10만 달러까지, 위험도 적어.


(토레노의 전화가 울려서 전화를 받는 사이 멘데즈는 다시 남자를 구타한다)

토레노 : 여보세요. 네. 맞아요, 제대로 보셨네요. 어, 유감이지만 그건 당신이 하실 일입니다. 그렇다니까요. 아뇨. 네. 독창적이군요, 그렇습니다.

멘데즈 : (반쯤 죽은 남자에게) 어서, 불라니까, 자식아.

토레노 : (계속 전화에다 대고) 글쎄, 당신들 방법이 언제 효과가 있었나? 언제? 당신네들 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알고 있으니까, 이번 일에선 간섭하지 마. 알았나? 흘러가는 상황 자체도 극비라고. 역사가 알아서 판단할 거야. (조용히) 이미 많은 걸 해놔서 그러지 놈들이 이제 날 믿는다고. 그래. 아니, 마약은 안 해도 되고 부패도 없을 거야. 모두가 알고 있다구. 당신도 말야, 그렇지? 아, 이제 끊어야겠다. 끊는다. (멘데즈에게 돌아와서) 멘데즈! 들어봐. 구매자랑 통화했어. 마약 제작을 서둘러야겠어. 여기로는 모자라, 알겠어? 파나마에 있는 커넥션(마약 밀매 조직 내지 교섭관계를 뜻함. 예시 : 프렌치 커넥션)이 우리한테 필요한 생산품 전부를 조달해 줄 거야. 손도 안 대고! 하지만 시장에 내놓으려면 네가 정리를 해야 돼. 그러니 남자친구랑 그만 놀고 일하러 가자고, 알았지? 응?

멘데즈 : 좆까, 새끼야. (토레노가 나간다) 이 새끼 마저 끝내버려야겠어. (이제 죽은 남자에게) 시체 주제에 무게도 겁나 많이 나가네.


(다시 로스 산토스. 오렌지 그로브(그로브 스트리트 패밀리즈는 초기에 오렌지 그로브 패밀리즈라는 이름이었으며 색깔도 초록색이 아니라 주황색이었다. GTA:SA의 실행파일에 있는 캐릭터가 주황색 옷을 입고 있는 것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의 멤버들이 크랩스 놀이중)


스위트 존슨 : 기저귀 필요한 새끼들! (주사위를 굴린다)

모두 : 아!

스위트 : 망할!

스모크 : 야, 우리 지금 거리에서의 세력을 잃고 있어.

스위트 : 아니. 그저 원칙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자식아.

스모크 : 하지만 그 원칙이 우릴 병신같이 만들어, 새끼야. 날마다 볼러스가 강해지는 만큼 너랑 나는 약해지고 있다고. 우리 둘 다 가난해지고 있다고!

스위트 : 지랄, 그런 마약들은 날려버려야지. 항상 그랬잖아.

스모크 : 멋대로 지껄이세요, 씨발!

(제프리, 일명 OG 록이 게임판에 뛰어든다)

OG 록 : 어이, 이 제프리 님이 갱스터 래퍼라는 거 다들 들어보셨나?

스모크 : 제프리 이 새끼야, 네가 게임판을 망치고 있잖아!

OG 록 : O. G. 록이다! 그게 내 갱스터식 이름이다, 자식아. 스위트나 빅 스모크처럼 말야.

스모크 : 넌 갱스터가 아니잖아, 제프리.

스위트 : 그리고 우리 조직을 위해 한 것도 전혀 없고. 그래, 넌 친구지만 갱스터는 아냐.

OG 록 : 아, 난 진짜라고, 새끼들아. 진짜!

스위트 : 그래, 진짜다! 그러니 게임 망치지 말고 어서 꺼져!

OG 록 : 그거 알아? 너희들 전부에게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겠어. 날 봐봐!

스위트 : 대학에나 들어가라, 제프리! 거기서나 진면목을 보여줘. 나랑 이 뚱땡이는 이미 망한 삶이라고. 이미 끝장났어. 환경결정론(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설)이란 것도 모르냐. 바보짓 하지 마라, 자식아. 좀 자랑스러워져봐. 색다른 짓을 해보라고.

OG 록 : 하지만 난 갱스터 래퍼야! 내 호칭은 그거라고!

스모크 : 아 그래, 원하는 거 다 해도 좋은데 말야. 여기서 꺼져주면 좋겠군.

스위트 : (웃으면서) 아냐, 딴 데 가서 갱스터 짓 하라지.

OG 록 : (걸어나가면서) 전부 좆까!

스모크 : (스위트에게) 이건 애들 장난이 아냐, 임마. 우리들 같은 자식들에겐 큰 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스위트 : 나한테 필요한 건 다 있어. 우린 이 동네를 위해 있는 거지, 가족들을 좆까려고 있는 게 아냐. 이 그로브 스트리트 말이야. 주사위나 굴려!

스모크 : 가족단합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CJ 소식 들었어?

스위트 : 걔랑 얘기 안 해. 지 삶이 있다잖아. 주제파악도 못 하고.

스모크 : 잠깐만, 브라이언이 죽은 지 5년 됐나?

스위트 : 그래, CJ 그 자식도 그 때 죽었어야 했는데 5년이나 살았지. 그 때 동생을 둘이나 잃었어. 한 놈은 살해당하고, 한 놈은 지가 구닥다리 범죄자라고 자랑한다고 사라지고.

스모크 : 너 진짜 갱스터긴 한데, 정신 좀 차려라. CJ는...

스위트 : CJ는 동해안에서 바보짓하고 돌아다녀. 내가 할 말은 그 새끼 지옥에서 썩으라지.


(리버티 시티. 레드 라이트 디스트릭트(홍등가:직역, GTA3에서 클라우드의 첫 은신처가 있는 곳이자 루이지 고테렐리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동네)에서 CJ가 차 주위를 걸어다니다가 훔치려 하지만 잠겨 있다)


CJ : 아오, 망할!
(CJ 옆에 한 차가 멈추자 CJ가 문 옆으로 다가가서 재빨리 문을 연다)

운전자 : (CJ의 주먹에 맞고) 아악!

CJ : 차에서 나와! (운전자를 길거리로 끄집어낸다)

운전자 : 이건 뭔 씨...

CJ : 나와! 당장! (차에 타고 사라진다. 이후 세인트 마크스로 가서 전화기에 대고 말한다) 여어. 그래, 무슨 일이야? CJ인데. 그래. 듣고 있어. 우리 아부지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내 동생은 내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어. 그래 뭐, 가족이라는 게 다 그렇지. 것보다, 원하는 차 구해놨어. 차고로 가져다 줄까? 아냐, 아냐. 당장 숨겨야겠어. 얼마 안 됐거든. 그래, 알았어. 끊는다. (전화를 끊는다)


(화면은 살바토레 레오네의 사무실로 바뀐다)


살바토레 레오네 : 그래, 조니. 내 돈에서 5백만 달러를 까달라?

조니 신다코 : 당신이 부자가 되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레오네 씨. 제 아버지께선 조직간의 통합을 원하십니다.

레오네 : 신다코와 레오네가? 불가능해. 네놈들의 시바다리들이 내 사촌을 죽인 뒤로는 불가능했지. 아아, 나란 놈을 알잖냐. 사업은 사업이야. 개인적인 일은 접어둬야지. 이 사업을 위해선 과거에 묻어둬야겠군. 그래,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조니 : 어, 과거로 묻으신다고요?

레오네 : 아니, 그러고 싶다고만 했다. 나한테 5백만 달러를 달란 말이지. 그러니까 이런 뜻이야. 내가 네놈들 카지노에 가서 너네 조직과 포렐리 놈들을 위해 3번째 주주로 등록하면, 너네들이 나한테 내 몫을 떼어주겠다. 맞지?(GTA:SA에서 칼리굴라즈 팰러스는 레오네와 포렐리, 신다코 3개의 마피아 패밀리가 모여서 설립한 카지노이다. 실제 마피아들도 라스베가스를 세울 때 그들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방식을 취했으며 서로 해가 되는 일이 없게 하였다. 설립자들 중 한 명이었던 벤자민 "벅시" 시겔의 죽음-당장 수익을 못 낸다는 이유로 한 쪽 눈이 총알에 뚫려서 처형당했다-을 빼면 라스베가스가 큰 사건 없이 급성장한 건 이들의 도움이 크다)

조니 : 빙고!

레오네 : 그래, 그래. 너 지금 가엾은 우리 어머님이 아버지 대신 딴 새끼랑 놀아났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우리 어머님을 모욕할 작정이냐? (살바토레의 경호원들 중 한 명이 일어나서 조니에게 가까이 오자 조니가 일어난다)

조니 : 아뇨, 절대 아닙니다, 레오네 씨. 전 그냥 요청을 드리는 것뿐입니다. 확실히 제가 당신의 의도를 오해한 것 같군요. 정말 사과드립니다. 용서하세요.

레오네 : (일어나서 화난 목소리로) 당장 앉아, 안 그럼 네 목을 째버릴 테니까! (조니가 앉자) 이 쬐끄만 아부쟁이 새끼. 서니 포렐리가 플로리다를 정복할 동안 네놈들이 이 도시를 장악했다고 생각했나 본데. 존경심따윈 눈꼽만큼도 없구만. 내 가족을 모욕했어. 네 아버지? 그 새낀 내 좆도 안 돼. 네 엄마를 떡치러 가기 전에 코끼리하고 떡칠 수도 있어. 이제 이해가 돼냐?

조니 : 레오네 씨,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레오네 : 그래, 착한 아이구나. 난 그냥 늙은 병신일 뿐이고. 내가 뭘 알겠니? 아무것도 없어. 사실, 그보다도 더 없고. 돈 챙겨가거라.

조니 : 정말입니까?

레오네 : 도박 장부를 주는 조건으로.(스킴-Skimming-이라고 하여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돈의 수익을 일부러 잘못 기재하여 그 차익을 챙기는 범죄이다. 지금은 단속하고 있지만 계속 벌어진다고 한다)

조니 : 그렇게 하시죠. 저흰 그걸 못 하니까요, 레오네 씨.

레오네 : 그래, 내 말이 그거다. 너네 엄마는 진짜 지랄맞은 크로스드레서인 모양이구나. 묘안이 있다. 중립층을 넣는 건 어떠냐? 따로 노는 놈 말야. 놈이 카지노를 경형하고 우리 모두 그 놈을 쥐고 흔드는 거지.(마피아들은 단속 및 추궁을 피하기 위해 얼굴마담/바지사장을 세워두고 카지노를 경영했다)

조니 : 그렇겐 안 될 것 같습니다, 레오네 씨. 이미 책임자가 있는데요.

레오네 : 없애버려. 네놈들이 우리 조직의 협력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보여달란 말이다.


(라스 벤츄러스, 포트 카슨 의료센터 밖. 켄 로젠버그가 건물에서 나와서 혼잣말을 한다)


켄 : 난 약 따위 필요없어. 약 따위 필요없어. 필요없다구. 코카인은 약자들이나 하는 거야. 약자들이나 하는 거야. 난 강하다. 난 힘 쎄다고! 승리자들이 이기는 동안 패배자들은 길가에서 치이거나 창녀들에게 뜯기는 거야. 내 운명은 내가 조종한다! (탄식) 그래도 일이 필요해. 변호사 자격은 박탈당했고.(GTA:VC에서 켄 로젠버그는 변호사였지만 딱히 한 일은 없었고 그나마도 "Jury Fury" 미션에서 토미가 변호를 못 하는 켄 대신 배심원을 협박해야 했다) 하지만 참았어. 해냈어. 난 깨끗해! 난 새로운 화장실 의자보다 깨끗하다. 약 따위 필요없어. 하! 하! 하... (히치하이킹을 시도한다) 차가 필요해. 아, 망할.


(다시 로스 산토스. 텐페니가 도넛가게 밖의 경찰차에 기대서 통화를 하고 있다)


텐페니 : 들어봐, 새끼야. 난 너나 네 지랄맞은 원칙, 친구 따위 상관 안 해. 내 길을 막는 놈은 전부 좆 되는 거야. 자, 네가 돈을 받았지. 네가 돈을 가져갔잖아. (펄래스키가 도넛가게에서 나와서 차로 온다) 난 지금 네 삶의 질을 높여주려는 거야, 자식야. 이 모자란 새끼. 넌 전혀 쓸모없어. 그냥 내가 널 죽여줄까? (에디에게) 에디, 킬러 좀 알아봐.

펄래스키 : 문제 없지.

텐페니 : (다시 전화에 대고) 들었지? 듣고 있냐? 그냥 정신줄이 네 몸에서 50피트 정도 빠져나오게 될 거야. 계획대로 해. 호오, 나한테 개겨보시겠다? 나한테? 난 그리 생각 안 한다. 그러니까 해! 이번 주 내로! (전화를 끊는다)

펄래스키 : 잘 돼가, 친구?

텐페니 : 친구? 난 네 상관이야, 호칭 까먹지 마라! 뭐 어쨌든, 잘 됐다.

펄래스키 : 그 새끼가 할 거래?

텐페니 : 내가 잘 됐다고 하지 않았나? (차에 탄다)

펄래스키 : 그럼 그 새끼 데려가게?

텐페니 : 그래. 그 쬐끄만 새끼를 합류시키러 가자고.


(슬로우모션으로 초록색 세이버가 지나가고, 라스 벤츄러스에서 켄 로젠버그가 통화를 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켄 : 아, 그래. 토미 버세티 좀 바꿔줘. 켄 로젠버그가 전화했다고 전해. 켄 로젠버그. 못 들었냐? 너 누구야? 켄 로젠버그라고. 로젠버그! 뭐! 진짜야? 전했어? 이 배은망덕한 새끼, 이제 전화를 안 받아? 당장 전화 받으라고 해! 여보새요? 여보세요? 망할! (전화를 끊는다)


(영국의 샐포드. 켄 폴이 스튜디오에서 전화를 끊는다)


폴 : 서명 받았어! 난 이제 거닝 침프스의 자랑스러운 법적 매니저야. (매커에게) 내가 니 보스야, 매커. 내 거라구. 널 빼내는 데 5만 달러가 들었어. 경주마나 젖탱이같이 생겨가지곤. 은행이 보증을 해줬어. 때가 왔다, 자식아. 때가!

매커 : 존나 좋군, 자식아. 경례하마! 안아줘!

폴 : 이리 와! (껴안는다)

매커 : 사랑한대다, 새끼야. 사랑한다고. (계속 껴안고) 이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어.

폴 : 끝내주는군. 아무에게도 해 입히지 않는 감정이야. (계속 껴안고) 그래, 좋다고. (폴은 놓으려고 하는데 매커가 계속 껴안는다) 그래, 이제 좀 놔 줘. 땀내난다.

매커 : 와우! 비둘기들이 눈앞을 가리고 있어. 딸 좀 잡자!

폴 : 이제 몇 번째냐?

매커 : 19번! 가자! 딸딸이 쳐 보자! 여자 있어, 파블로?

폴 : 됐어! (매커가 사라지자 폴이 조용히) 저런 북부지방 병신한테 5만 달러라니.

매커 : 미국이다! 아메리카! 씨발, 기다릴 수가 없어!(전설적인 영국 밴드인 비틀즈도 영국에서만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가서 대성공을 했고, 그들을 필두로 '브리티시 인베이젼'이라고 불리는 영국 밴드들의 유입이 시작되었다. 다만 작중의 거닝 침프스는 그냥 망한다)


(다시 리버티 시티, CJ가 레드 라이트 디스트릭트의 골목에서 나온다. 한 남자가 다른 방향으로 지나가자 CJ가 돌아서서 그에게 권총을 겨누고 몰아붙인다)


CJ : 돈 내놔, 이 새끼야!

남자 : 좋아, 알았다고. (CJ에게 지갑을 준다) 준다, 가져가.

CJ : (지갑을 챙긴다) 그래.

남자 : 진정해, 쏘지만 말라고.

CJ : (개머리판으로 쓰러트리고 도망간다) 호구새끼!


(산 안드레아스의 사막으로 장면이 바뀐다. 남자 둘이 삽질중)


마피아 조직원 1 : 여자랑은 어땠냐?

마피아 조직원 2 : 불알을 터쳐버릴 기세야. 벤츄러스로 온 이후에 해달란 거 다 해줬어. 낭비, 낭비, 낭비. 하느님 맙소사, 좀 더 운이 좋았다면.

마피아 1 : 그래, 그렇게 되어야지. 어이, 이 새끼 던지는 것 좀 도와줄래?

마피아 2 : 좋아. (둘 다 삽질을 그만두고, 마피아 1은 시체를 가지러 간다) 그런데 미키는 왜 죽인 거야? 그 자식은 정정당당했다구.

마피아 1 : 몰라, 돈 때문이겠지.

마피아 2 : 맙소사. (구멍에서 나오며) 뭐야, 도박자금이라도 삥땅쳤어?

마피아 1 : 아니, 강직해서. 너무 강직해서 탈이었지. 그래서 죽은 거야.

마피아 2 : 아, 이제 이해했어. (시체를 들어올린다)

마피아 1 :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니까 새로운 놈을 앉힌 거지. 듣하자니 레오네 놈들이 우리 두목한테 돈을 빌려줬다던데.

마피아 2 : 레오네가? (시체를 땅에 내려놓는다)

마피아 1 : 그래.

마피아 2 : 여기서 당장 튀자. 레오네 새끼들 싫다고.

마피아 1 : 나도 알아. 나도 조니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돈이 필요하다잖아. (시체를 발로 차서 구멍으로 밀어넣는다)

마피아 2 : 부오나 노테(굿 나잇)다, 새끼야.

마피아 1 : 그럼 미키가 죽었으니 새로운 놈을 데려와서 갈궈대겠군. 만약에 그 놈이 밉보이면...

마피아 2 : 또 구멍을 파야지. (삽을 챙긴다)

마피아 1 : 그래. 것보다, 동해안의 바비 이야기 들었어?

마피아 2 : 아니. 왜?

마피아 1 : 호모가 됐댄다. 믿겨지냐?

마피아 2 : 전지전능한 하느님 맙소사. 난 전부 봤다고!

마피아 1 : 민키아(병신)! (마피아 2가 구멍을 흙으로 메운다)(사막에서 부는 바람이 모래를 쓸고 지나가기 때문에 지형이 실시간으로 변해서 묻은 자리를 알아볼 수 없다. 실제 마피아들도 이 방법을 쓴 것은 물론, 마리오 푸조의 소설 "마지막 대부"에서도 해당 패턴이 나온다)


(세인트 마크스에 있는 살바토레의 사무실)


조니 : (걸어들어와서) 자, 이제 공석이 생겼네요. 이제 거래를 계속하시죠.

레오네 : 합의가 된 걸로 알겠네. 술 마실 텐가?

조니 : 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누가 카지노를 운영하죠?

레오네 : 음, 진짜 또라이가 필요해. 사방에서 갈궈댈 수 있는 놈 말야. 플로리다에서 포렐리 놈들을 위해서 일하던 변호사가 있어. 일자리를 구한다고 들었어. 이제 막 재활원에서 나왔댔나.

조니 : 네, 그 정도면 되겠군요.

레오네 : 내가 전화하지.

조니 : 좋습니다.

레오네 : 그래... (악수한다) 이 일 망치지 마라, 꼬맹아.


(초록색 세이버가 골목으로 가는 장면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인다. 화면은 LSPD 밖에서 경찰차를 탄 텐페니와 펄래스키로 바뀐다. 헤르난데즈가 차로 들어온다)


펄래스키 : 네가 신입이냐?

헤르난데즈 : 네, 3년간 거리에서 일하다 보니 로스 산토스엔 딱 한 가지 범죄, 조직범죄만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CRASH에 지원했습니다.

펄래스키 : 차에 타라, 애송이.

(헤르난데즈가 뒤에 타자 차가 움직인다)

헤르난데즈 : 한번은 가정폭력 사건 때문에 출동했었어요. 젊은 애가 있다고 칩시다. 20살도 안 된 녀석이 자기 아내를 구타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단을 내렸어요. 쉽죠? 여자 때리는 남자가 어딨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여자가 하루종일 코카인을 빨고는 애들은 거의 굶어 죽게 놔둔 거에요. 자, 이제 어쩌겠어요? 남자를 체포하고 어린애를 마약중독자 엄마한테 맡길 건지, 아니면 남자가 자기 아내를 때리게 놔 둘 건지. 제 말은, 현장이 너무 어려워요.

텐페니 : 가정폭력이?

헤르난데즈 : 네, 정말 심각하죠.

텐페니 : 그래, 나도 그렇다. 펄래스키, 차 세워. (잠깐 멈춘다) 글쎄, 내가 상대하는 놈들은 모두 돈을 쫓는 마약상에 윤간범에 싸이코들이고, 그 새끼들은 지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나나 너, 우리 모두의 가족까지 죽일 수도 있어. 이건 가정폭력보다 엄청 심각한 문제야, 새끼야.

헤르난데즈 : 그런 게 아니에요, 전 그저-

텐페니 : 난 네가 하는 말에 딱히 관심 없다. 보자, 아까 마약하는 여자가 어려운 문제랬지. 이렇게 쉬운 걸 두고 헷갈려하는 데 어떻게 내가 널 믿냐?

헤르난데즈 : 전 정직한 경찰이에요.

텐페니 : 이건 정직과 부패의 문제가 아냐, 멍청아.

펄래스키 : 지금은 우리가 상대하는 씨발같은 야만인들로부터 거리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헤르난데즈 : 저도 알아요!

텐페니 : 그럼 뭐든지 할 거냐?

헤르난데즈 : 네, 뭐든지!

텐페니 : 이건 사시사철 24시간이기 때문이야. 썩을놈들을 최대한 많이 잡아넣는 거라고.

헤르난데즈 : 네, 안다고요.

텐페니 : 그 말은 어떤 문제 때문에 나쁜 놈들을 놔줘야 한다는 뜻도 돼.

펄래스키 : 그리고 가끔은 네가 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할 만큼 강하고 똑똑해져야 되기 때문에 자랑스럽지 못해지기도 하지.

헤르난데즈 : 네네, 알겠습니다.

텐페니 : 아직도 이해 못 했네. 당장 내려, 자식아. (헤르난데즈가 차에서 내린다)


(초록색 세이버가 갠튼의 한 거리로 들어간다. 다시 화면은 라스 벤츄러스에 있는 칼리굴라즈 팰러스의 사무실로 바뀐다. 켄 로젠버그가 책상에 앉아 있는데 살바토레 레오네가 경호원과 함께 화나서 들어온다)


레오네 : 아주 팔자가 늘어지셨어, 응?

켄 : (일어난다) 아, 아뇨! 그냥 - 이 곳이 어떤지 느껴보고 있었어요.

레오네 : 이딴 식으로 한다 이거지. 이미 여기에 앉아서 좋은 때를 보내고 있잖냐. 난 말이다, 신다코 새끼들 때문에 구덩이에다 5백만을 부어넣었어. 그런데 넌 씨발 아무것도 안 해? 엉?

켄 : 아뇨, 절대 아닙니다. 조니와 얘기했어요. 모두 설명하더군요.

레오네 : 오호, 조니하고 얘기하셨다?

켄 : 네, 그가 와서-

레오네 : 그 새끼 말을 들었다고, 응?

켄 : 네!

레오네 : 그래서 그 새끼한테도 아부했냐, 이 씨바랄 밀고자야? 넌 내 부하야, 그 새끼가 아니라! 난 이걸 좋게 끝내려 했는데 너 이 새끼가 감히 가롯 유다 짓을 해!

켄 : 진정하세요! 직장인 줄 알았습니다.

레오네 : 아하, 직장인 줄 알았다? (경호원에게) 마이크, 문 좀 닫아라.

(경호원이 문을 닫자 살바토레가 켄을 잡고 총을 꺼낸다)

레오네 : 내가 그 직장이다! 나와 내 돈 말이다. 난 내 몫을, 빨리 돌려받고 싶어. 씨바랄 조니 신다코가 너한테 잘 보이려 했댔지, 그 얘기도 듣고 싶고. 너, 내 몫을 빨리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라. 알겠냐?(사례가 좀 다르지만, 시카고의 왕이었던 알 카포네 역시 자신이 뒷돈을 써서 앉힌 시장이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자 시장실로 쳐들어가서 구둣발로 걷어찼다는 일화가 있다)

켄 : 네! 네! 이해했습니다. 이해했다고요.

(살바토레가 총을 치우자 켄이 앉는다)

레오네 : 힘 내라. 여기에 재미 볼 거 많잖냐. 여긴 수도원이 아니라 카지노가 되어야 해. 주여, 난 여기서보다 이미 많은 재미를 봤었는데. 자, 나한테 술 좀 따라줘. (켄이 일어나자) 웃어, 이 씨발놈아!


(다시 로스 산토스. 펄래스키가 한 경관을 짓밟고, 텐페니와 헤르난데즈가 뒤에 써서 보고 있다)


펄래스키 : (고함친다) 지금 얘기하는 분이 누구라고?

텐페니 : (펄래스키를 말린다) 에디, 진정해.

펄래스키 : 이 새끼 아직도 숨을 쉬잖아.

텐페니 : 그만하면 됐어. 헤르난데즈...끝장내라. (총을 건넨다)

헤르난데즈 : 이, 이러지 마요. 이런 거 시키지 말라고!

텐페니 : 뭐라고?

헤르난데즈 : 난 못 해요.

텐페니 : 허어, 네가 이해한 줄 알았는데.

헤르난데즈 : 저 사람은 씨발 경찰이야, 이 미친놈아.

펄래스키 : 이제는 아니지.

텐페니 : 우리 다함께 했잖아. 확률의 문제라구.

헤르난데즈 : 나도 알아!

텐페니 : 그럼 넌 누구 편이냐. 저 놈이냐, 나냐?

헤르난데즈 : 당신 편이요, 프랭크! 당신 편!

텐페니 : 그럼 씨발 남자같이 행동해라. 저 새끼 안 죽이면 내가 널 죽인다.

(헤르난데즈가 총을 집지만 쏘기를 망설인다)

펄래스키 : 어서 해! 방아쇠를 당겨!

(헤르난데즈가 방아쇠를 당긴다. 이후 장면은 스위트의 집 앞으로 온 초록색 세이버를 비춘다. 두 명의 볼러스가 CJ와 스위트의 엄마네 집을 향해 총을 쏜다. OGF 멤버들이 차를 향해 총을 쏘지만 아무도 죽이지 못한다. 그 후 스위트가 집 안으로 들어간다)

스위트 : 안돼! 오 씨발...제길!

(CJ와 스위트의 여동생인 켄들이 집으로 달려간다)

켄들 : 엄마! 엄마! 안돼, 안돼!

(스위트가 도로 달려나와서 그녀를 막는다)

스위트 : 진정해, 애기야! 엄마!

켄들 : 안돼! 망할! 망할...안돼!

(켄들이 계단에 앉아서 울고 있고, 스위트가 그녀 뒤에서 전화에 대고 말한다)

스위트 : CJ, 형이다.

CJ : (전화에서) 좋아. 뭘 원해?

스위트 : 집으로 오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머니 일이야. 돌아가셨다, 임마.

(CJ가 차 안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고개를 흔든다. 이후 Welcome to San Andreas란 글자가 나오면서 영상이 끝난다)


참고로 토미 버세티가 목소리조차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토미의 성우인 레이 리오타가 GTA:VC에서 성우 역할을 한 "수고"를 두고 락스타와 분쟁이 생겨서라고 한다.

또한 리버티 시티가 비쳐질 때 나오는 루이지 고테렐리의 클럽은 사실 스토리상 오류인데, 해당 시점(1992년)에서는 루이지가 아니라 파울리 신다코(Paulie Sindacco, 본문에 나온 조니 신다코의 아버지)의 파울리즈 레뷔 바(Paulie's Revue Bar)였기 때문이다. 이는 락스타가 GTA:SA 이후에 GTA:LCS(1998년이 배경)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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